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어제 25일 게이치를 꺾은 후 돌연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하빕은 10월 25일 저스틴 게이치와의 ‘UFC 254’에서 2라운드 1분 36초 만에 승리를 거뒀다.
서브미션 승이었습니다. 그는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라며, “싸움에 큰 의미를 못 느낀다”며 은퇴를 밝혔습니다.
저스틴 게이치와 대결에서 트라이앵클초크로 승리를 거둔 하빕은 종합 격투기 통산 29연승 무패를 기록했습니다.
그야말로 현역 레전드급인 선수입니다.
라이트급 3차 타이틀 방어전도 성공했지만 은퇴를 공표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코치이자 정신적 지주인 아버지가 지난 7월 세상을 떠나 경기 승리후 아버지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열을 시작한 하빕은 마음을 진정한 뒤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하빕은 "하늘나라로 떠난 아버지에게 승리를 바치겠다"며 "아버지 없는 싸움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오늘이 나의 마지막 경기다. 앞으로 후배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장갑을 옥타곤 무대에 올려놓고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하빕은 자신의 레슬링 스승인 아버지로부터 교육을 받으며 세계 최고의 파이터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 하빕의 아버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31일 자신의 SNS에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 한 뒤 은퇴에 관한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하빕은 "아버지의 모든 것에 감사하다"며 "당신은 나의 모든 삶을 가르쳤다. 알라가 천국에서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광팬이기도 합니다.
또한, 2008년 MMA 무대로 데뷔한 하빕은 압도적인 레슬링 기술을 바탕으로 무패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2012년 1월 UFC에 뛰어든 뒤 연승 행진을 기록해왔습니다.
지난 2018년 4월 알 이아퀸타를 꺾으면서 UFC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에 오른 하빕은 코너 맥그리거, 더스틴 포이리에, 게이치까지 모두 꺾었습니다.
UFC 13연승은 역대 기록 중 공동 2위에 해당됩니다. UFC 역사상 가장 긴 연승을 차지한 미들급 전설은 앤더슨 실바로 그의 기록은 16승이며 하빕은 존 존스(라이트헤비급), 드미트리우스 존슨(플라이급), 조르쥬 생피에르(미들 / 웰터급), 맥스 할로웨이(페더급)와 함께 13연승을 기록한 파이터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에게는 자신의 기록과 명성, 유명세보다 더 중요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은퇴로 인해 라이트급계의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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